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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여러 책 중에서 인간관계론을 먼저 읽었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모든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람사이에서의 관계. 다들 힘드시죠? 여러 예시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람에 대한 자세와 언어를 알려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데일 카네기는?
데일 카네기 : 1888년 11월 24일 ~ 1955년 11월 1일. 미국의 작가, 강사입니다.
미주리주 매리빌의 농장 출생이며 미주리주 워렌스버그에 위치한 University of Central Missouri(당시 Central Missouri State University)를 졸업 후 교사, 세일즈맨 등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화와 관계의 기술이 중요함을 인식하였으나 그런 강의가 없음에 착안하여 1912년 YMCA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 강의는 '데일카네기코스'라는 정식명칭을 가진 강좌가 되었고, 교육은 참가자의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간관계론] 책 또한 실천 사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일카네기는 세상에는 많은 능력이 존재하지만 '사람을 사귀고 친구로 만드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능력이라고 말하였고 그의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그 교육에서의 실천사례와 내용을 종합하여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책은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인간관계론》, 《 행복론》,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이 있으며, 국내에는 이에 대한 다양한 번역본인 《데일카네기의 1% 성공습관》, 《데일카네기 나의 멘토 링컨》, 《화술 123의 법칙》 《자기 관리론》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독서 후기
자기 계발서처럼 전개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가 에세이처럼 펼쳐지면서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알려주는 형식의 책이었습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들은 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책 속의 인물들과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고 많은 감동을 받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급하게 나의 뇌에 입력시켜야 할 키워드를 정리해 보니, '미소, 칭찬, 인정해 주기, 비난하지 말기, 경청해 주기, 이름 외우기'였습니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기술 편'에서 좋았던 문장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 불평을 하지 마라.
정직하고 진솔하게 칭찬하라
타인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은 또 다른 비판을 쉽게 불러 모으고 습관처럼 자리 잡게 됩니다. 불평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불평은 다른 불평으로 이어지고 스스로를 불평이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하더라도 만족스럽거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흠잡을 거리들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죠.
대신 정직하고 진솔하게 상대방을 대하고 그들을 위해 칭찬할 거리를 찾아보도록 합니다. 분명히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고 칭찬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칭찬은 크든 작든 정직하고 진솔한 마음을 담은 칭찬이어야 합니다. 칭찬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에서는 아래 문장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미소 지어라
상대방이 스스로를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 어린 관심, 미소, 존중. 나이가 들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장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일직선이 되어 가는 느낌을 종종 받곤 합니다. 아무런 변화도 요동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진심어린 관심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환경이나 상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 보면서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미소를 지어주면서 중요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미소를 짓는 행동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행동 심리학에서 말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라고. 내가 타인에게 보낸 미소로 나의 행복을 찾고 그들도 행복하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우리 모두 중요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분노나 원한을 사지 않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방법'에서는 아래 문장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칭찬과 진실한 감사로 시작하라
직접 명령하지 말고 질문을 하라
작은 발전에도 칭찬하고, 개선된 모든 부분에 대해서 칭찬하라
칭찬은 계속 반복되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행동이지만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단어이기도 합니다. 감사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이죠. 아주 작은 것부터 칭찬하고 감사하도록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명령하지 말고 질문을 하라....이것 좀 해, 저것도 해...라고 말하기보다 무엇부터 해 볼까?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까?라고 의견을 물어보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고 직장내에서 위치가 올라갈수록 명령이 늘어남을 한 번씩 알아차리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질문을 찾는 노력을 해 봐야겠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만난 '나'는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 시절의 '나'였습니다. 사춘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을 떠 올리며 많은 아쉬움과 미안함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는 또한 비판하는 습관도 버렸습니다. 이제는 비난하지 않고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일도 그만두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알려고 노력합니다.
그러한 것들이 저의 삶에 말 그대로 대변혁을 일으켰습니다. 저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어요.
더 행복하고 더 부유하고 친구 들고 더 많아졌어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성공한 셈이지요."
위의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판과 비난대신 칭찬으로 풍요로운 엄마, 부인, 상사가 되고 싶기도 했지만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소 부족하지만 비판이나 비난 대신 침묵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비난은 사실 너무 쉽고 익숙해져서 언제든지 저도 모르게 입에서 술술 나오는 순간이 있어서 가끔 스스로에게 놀라기도 합니다. 대신 그 순간은 침묵하고 노력하여 칭찬 거리를 천천히 살펴보려 합니다. 그래서 침묵하기가 요즘 저의 숙제입니다.
"미소는 지친 사람들에게는 안식이고, 실망한 사람들에게 빛이며, 슬픈 사람들에게 햇살과 같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자연이 준 최고의 해결책입니다.
그러나 미소는 살 수도, 구걸할 수도, 빌릴 수도, 훔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소는 누군가에게 주기 전까지는 전혀 소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소, 웃는 것이죠. 간단한 얼굴의 움직임이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정말 힘든 표정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미소'만 있어도 저절로 해결될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습관적인 무표정이나 찡거림보다는 의식적으로 미소 짓기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럼 정말 행복해지고 누군가에는 안식이고 햇살이 되어 줄 것임을 믿으면서, 가장 먼저 가족에게 미소 지어 보겠습니다.
"조니, 이번 학기에 네 성적이 올라서 정말 자랑스럽구나. 그러나 수학을 더 열심히 하면 앞으로 성적이 더 좋아질 거란다."
이것은 '그러나'를 '그리고'로 바꾸면 쉽게 극복될 수 있다.
"조니야, 이번 학기에 네 성적이 올라서 자랑스럽구나. 그리고 다음 학기에도 계속 성실하게 노력하면 수학 성적도 다른 과목들처럼 오를 수 있을 거야."
'그러나'와 '그리고'
정말 미묘하지만 엄청난 차이를 가진 단어입니다. 언어의 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 문장이었습니다.
[인간관계론]은 오래된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수백만 년 전부터 인간관계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려움과 많은 곤란함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칭찬, 미소, 감사, 경청, 인정.... 항상 우리 곁에 머물고 있어 진부함마저 느껴지는 단어들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며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지만 내 것이 되기에는 어려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다 보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에 감동받고 공감하여 어느 순간 스스로 저 아름다운 언어들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저자
- 데일 카네기
- 출판
- 국일미디어
- 출판일
-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