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칩이 지나고 봄비가 내리고 나면 한 두번의 꽃샘 추위가 심술을 부리긴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기다리던 봄은 어느새 우리곁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아름다운 봄에 우리의 마음을 더 풍요롭고 두근거리게 만들어줄 봄의 시, 꽃의 시 즐겨 보세요. 김소월, 정호승, 이해인님의대표적인 봄시를 옮겨 보았습니다. 산유화 김소월 / 시인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수선화에게 정호승 / 시인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

푸르름을 알리는 5월이 자기 할일을 다 마치고 녹음이 더 풍성해지면서 6월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햇살이 열심히 많은 엽록소들을 만들어 내어 지구를 녹색의 정원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6월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아름다운 시 한편 읽고 가세요. 오늘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해인님과 나태주님을 비롯하여 김용택, 장영희님들의 시를 옮겨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시 읽고 6월과 함께 건강한 여름으로 들어가 보세요.6월이 오면- 시인 : 장영희 6월이 오면나는 온종일사랑하는 이와 향긋한 건초 속에 앉아미풍 부는 하늘 높은 곳 흰 구름이 지은햇빛 찬란한 궁전들을 바라보리라그녀는 노래하고난 그녀 위해 노래 만들고하루 종일 아름다운 시 읽는다네건초더미 우리 집에 남몰래 누워 있으면아, 인생은 즐거워라6월이 오면. 6월- 시인..

신록의 계절 5월 입니다. 3,4월에 아름다운 꽃 맘껏 누리셨죠? 꽃이 진 자리에 푸른 잎이 나면서 우리의 눈이 화려함에서 한톤 가라앉은 루르름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싱그러운 계절인 '5월에 어울리는 시' 한편 읽어 보시겠습니까?5월의 시-이해인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우리네 가슴속에 ..